
"사월초파일" - 시인 장윤숙
(부제 ; 가장 소중한 당신)
당신은 오뉴월 붉은 열정의 장미
꽃중의 꽃인 모란은 아닐지는 모르지만
나에겐 한떨기 수선화요 백합이요
백향목 같이 둘도 없는
가장 소중한 꽃이랍니다.
그 어느날 초파일
단둘이 부처님 기피 받아
한줄기 서연한 태양빛으로
나에게 스며든 빛 그리고 꿍
사론의 향기 그윽한 정원에
행복이라는 꿈나무 심고
고매한 꽃향 품기고 튼실한 열매로
영원에서 영원까지
이세상 그 누가 무슨 말을 할지라도
나는 상관 하지 않으렵니다.
석류의 계절에 알알이 영글은 석류알
같이 풍성한 열매로 천진난만한 어린아이 같은 당신
지고지순한 순결과 경의로움
나 홀로 보듬고
그 향기에 취해 언제나 행복하고 또 행복하렵니다.
기나긴 삶의 고해바다
당신의 긴 호흡속에서 하늘문 열리는
그 순간까지 당신과 함께 고매함과 열정으로 영원에서 영원으로
함께 걸어가야 할 내 소중한 당신
그대는 내게 영원한 한 떨기 수선화요 백합이요 백향목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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